▲ 송승호 토지관리 담당

농경지에 버려진 빈 농약병이나 폐품을 모아 재활용 판매 후 쌀을 구입, 복지시설에 기증한 공무원의 작은 선행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무안군청 민원 봉사과 송승호 계장(53, 토지관리담당)은 주 5일 근무 여가 시간을 이용, 틈틈히 농경지 주변과 도로변에 버려진 농약병, 맥주병 등을 모으기 시작했고, 모아진 폐품을 자원재생공사에 재활용 판매, 수익금 15만원 상당으로 쌀 3포대를 구입해 지난 5월 24일 무안읍 성동리 주바라무안복지원(원장 김승수 목사)에 기증했다.

미담을 알려온 주바라복지원 김승수 목사는“농약병 1kg 당 1,200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만큼 모으기 위해 노력했을 공무원의 아름다운 마음을 알리고 싶어 연락하게 됐다”며“많은 사회단체,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이번처럼 특이하고 기분 좋은 경우는 처음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인 김이례 씨와 함께 83세의 연로한 모친을 모시고 살고 있는 송 계장은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평일에는 공직자 신분으로 대 주민 친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일과 후와 휴일에는 직접 농사일까지 하는 등 성실함이 자자하다.

송 계장은“버려진 빈 농약병이 아직도 많이 눈에 띄는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더 깊게 생각했으면 한다”며“내 조그만 힘이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